T1이 2025 LCK컵 플레이오프에서 한화생명e스포츠에 2-3으로 패하며 짧은 여정을 마무리했다. ‘꼬마’ 김정균 감독은 패배의 원인을 외부에서 찾기보다 자신의 책임으로 돌렸다.
T1, 한화생명에 2-3 패배… LCK컵 탈락
13일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5 LCK컵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T1은 한화생명e스포츠와 풀세트 접전을 벌였지만, 레드 사이드에서 진행된 1, 3, 5세트에서 패하며 탈락했다.
T1은 플레이-인 2라운드를 승리하며 4번 시드를 확보했지만, 첫 도입된 피어리스 드래프트 방식에서 전략적 혼선을 빚었다. 특히, 3세트에서 등장한 르블랑 서포터는 상대의 판테온 서포터를 의식한 선택이었지만, 경기 내내 의문을 남겼다.
김정균 감독 “방향성만 제대로 잡았더라면…”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정균 감독은 변명 없이 패배를 인정했다.
“경기를 패배해 굉장히 아쉽다. 내가 방향성을 조금만 더 잘 잡았더라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였다.”
그는 특히 피어리스 드래프트 방식에 대한 준비 과정이 부족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챔피언 선택과 밴픽의 방향성이 결과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하며, 이번 대회를 통해 얻은 교훈을 정규 시즌 준비에 반영하겠다고 다짐했다.
“선수들 끝까지 최선 다했다… 더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겠다”
김정균 감독은 대회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선수들이 많은 챔피언을 연습했고, 컨디션까지 고려하며 경기에 임했다. 경기력 자체는 만족스럽지만, 밴픽에서 부족함이 있었다. 팬들에게 패배해 죄송하다. 정규 시즌에서는 더 나은 모습을 보이겠다.”
특히 ‘구마유시’ 이민형과 ‘스매시’ 신금재 등 원거리 딜러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원거리 딜러들이 심리적으로 힘든 상황에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줘서 고맙다.”
LCK 정규 시즌 개막이 한 달 남짓 남은 상황에서, T1은 패배를 거울삼아 더욱 단단한 팀으로 거듭날 준비에 나선다. LCK컵에서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정규 시즌에서 다시 한번 팬들에게 강력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