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룰러’ 박재혁이 징동 게이밍(JDG)과의 계약을 조기에 종료하고 자유계약선수(FA)로 시장에 나왔다. 본래 계약은 내년까지였으나 1년 일찍 종료하면서 박재혁은 LCK 복귀를 우선으로 두고 새로운 팀을 모색 중이다. 다만, 이번 오프시즌부터 본격 도입된 ‘샐러리캡’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재혁은 T1 ‘울프의 토크웨이브’에 출연해 징동 게이밍과의 결별이 일찍 결정되었음을 밝히며 “LPL과 LCK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있으나 국내 복귀 쪽으로 기울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박재혁은 2023년 징동 게이밍의 주력 선수로서 LPL 스프링과 서머, MSI 우승에 기여했으며 아시안게임 금메달에도 기여한 바 있다. 그러나 2023 롤드컵에서는 T1에 패하며 ‘골든로드’ 달성에는 실패했다. 이번 시즌 LPL에서는 중도 탈락하며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오는 11월 LoL 오프시즌이 시작되면서 LCK의 디플러스 기아와 농심 레드포스를 제외한 여덟 개 팀이 주전 선수 자리가 비게 된다. 박재혁은 FA 시장 최대어로 주목받고 있지만, LCK 복귀를 위해선 상당한 연봉 삭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LCK의 샐러리캡 제도가 본격 시행되었기 때문이다.
LCK 샐러리캡은 지난해 도입이 발표되어 올해부터 본격 적용된다. 팀 전체 연봉 상한액은 약 40억 원으로, 이를 100~200% 초과할 경우 초과분의 25%를 추가 납부해야 하며, 200% 이상 초과 시 10억 원과 초과분의 50%를 사치세로 내야 한다. 여러 팀 관계자들은 “샐러리캡은 구단 운영에 큰 부담을 줄 수 있어 무리한 지출을 자제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박재혁의 복귀설에 대해 kt가 적극적인 영입을 시도할 것이란 소문이 돌고 있으나, 실제로는 예산 한도가 기존과 비슷하며 야구단에 추가 투자하는 계획이 있어 박재혁의 연봉 삭감 가능성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LPL 또한 샐러리캡 규정을 강화하며 선수 시장에 변화를 주고 있어 박재혁의 선택이 주목된다.
박재혁이 FA 시장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그리고 LCK 복귀 여부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