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HG 김선묵 감독(사진=라이엇 게임즈)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 게이밍(SHG)의 김선묵 감독이 2024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월즈)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SHG는 9월 28일(한국 시각) 독일 베를린 라이엇 게임즈 아레나에서 열린 월즈 플레이-인 스테이지 B조 패자전에서 100 씨브즈에 0:2로 패하며 대회를 마감했다. 기대를 모았던 일본 팀이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짧은 여정을 마무리했다.
경기 후 데일리e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김선묵 감독은 “많은 팬들이 기대했을 텐데, 그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해 아쉽다”면서도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선수들이 열심히 해준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이 대회가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모두가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충분히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SHG는 2021년 데토네이션 포커스 미(DFM) 이후 3년 만에 일본 팀으로서 월즈 플레이-인 스테이지 통과를 목표로 했지만, GAM e스포츠와 100 씨브즈에 연달아 패하며 도전에 실패했다. 김 감독은 “객관적으로 실력 차이가 있었다. 특별한 이유로 패한 것이 아니라, 상대팀이 우리보다 실력적으로 우위에 있었다”고 솔직히 말했다.
김선묵 감독은 팀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실력을 늘리기 위해 더 잘 준비했어야 했는데, 평소에 그 부분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았다”며 “1년이라는 시간이 있었음에도 팀을 잘 이끌지 못한 것 같아 감독으로서 아쉬움이 크다”고 전했다.
특히, 김 감독은 경기 후 밴픽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이번 월즈는 저 혼자만의 대회가 아니라 팀원 모두의 대회였다. 팀원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고 수용하려고 노력했으나, 감독으로서 더 책임감 있게 이끌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밝혔다. “팀적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원팀’이 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제가 감독으로서 그런 부분을 융화시키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을 통해 어떻게 팀을 하나로 만들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게 됐다”며, 다음 기회가 주어진다면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10년 만에 월즈에 왔는데 빠르게 퇴장해서 아쉽다”며, “저를 포함해 저희 팀을 응원해 준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내년에 APAC 리그에 참가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기회가 생긴다면 계속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